본문 바로가기
성경 이야기

아브라함 이름의 뜻, 아브라함의 믿음의 근거

by ads-ok 2024. 2. 4.

열국의 아비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아브라함은 그 이름의 뜻처럼 세계 3대 종교인 유대교, 이슬람교, 기독교의 믿음의 조상, 뿌리이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아브라함의 이름의 뜻과 믿음의 조상이라고 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의 근거에 대해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아브라함 이름의 뜻

 

아브라함은 본래 아브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람을 택하시고 창 12장 1절에 '지시할 땅'으로 가라고 명하셨습니다. 2절에는 자식이 없는 아브람으로 하여금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될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그래서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라고 부릅니다.

 

아브람의 이름을 아브라함으로 바꿔주신 것은 창세기 17장에서였습니다. 다시 한번 언약을 언급하시며, 4절에서는 '열국의 아비가 될 것'이라 하시며, 5절에서 '아브람'이라 하지 않고 열국의 아비라는 뜻의 '아브라함'이라 부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에서는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부르심에 순종하며 장래에 기업으로 받을 땅에 갈 때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갔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17절에서는 믿음으로 독자 이삭을 바쳤다고 하였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은 이 2가지의 사건, 즉 갈 바를 알지 못하고 하나님께서 지시하시는 땅으로 지체 없이 떠났다는 것과 독자 이삭을 바쳤다는 부분에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인정하고 존경하고 있습니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믿음의 근거

 

아브라함의 믿음은 모든 신앙인들의 귀감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믿음의 근거를 조금 더 깊이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의 많은 신앙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맹목적인 믿음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먼저 아브라함은 창 12장 2절에 큰 민족을 이룰 것에 대한 약속의 말씀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려면 먼저 아브라함 혈통의 자식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시 아브라함은 자식이 없었고, 부름 받았던 시점은 75세였습니다. 그의 아내 사라(사래)와는 10살 차이였기 때문에 사라도 이미 65세였습니다.

 

그래서 창 15장에 보니, 아브라함은 무자(無子) 하니 상속자로 다메섹 엘리에셀을 언급합니다. 약속을 받고 기다려봤으나 아브라함은 '주께서 내게 씨를 아니 주셨으니 내 집에서 길리운 자가 나의 후사가 될 것이니이다'라고 한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통해 후사가 태어날 것이고 그로 인한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이 셀 수 없을 것이라 약속하셨습니다.

 

창 16장에 보니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가 생산치 못해 그 여종인 하갈을 통해 이스마엘을 낳게 되는데, 이때 아브라함의 나이가 86세입니다. 이후 하나님은 아브라함의 99세 때 다시 나타나셔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바꿔주고, 열국의 아비가 될 것이라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사래의 이름도 열국의 어미라는 뜻의 사라로 바꿔주시자, 아브라함은 어떻게 100세에 자식을 낳을 수 있겠느냐고 속으로 웃었습니다. 그리고는 이스마엘이나 하나님 앞에 살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그런 아브라함에게 '웃음'이라는 뜻의 이삭이라는 아들이 태어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이후 소돔과 고모라를 심판하러 온 천사를 통해 다시 한번 사라를 통한 아들이 있을 것을 말씀하셨고, 창 21장에서야 비로소 사라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아들 이삭을 낳게 되었습니다.

 

양자 다메섹 엘리에셀, 아브라함을 통해 낳았으나 여종 하갈의 아들인 이스마엘을 거쳐 3번째에서야 비로소 아브라함과 사라를 통한 약속의 아들이 태어난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귀하게 얻은 아들을, 이제는 하나님께서 창 22장에 아브라함을 시험하시고자 바치라고 하신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이삭
출처 : 픽사베이 (ⓒ falco)

 

 

그렇다면 아브라함이 독자 이삭을 망설임 없이 바칠 수 있었던 근거는 무엇이었을까요?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던 것입니다.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의 근원이 되게 해 주겠다'는 약속 말입니다. 그 약속을 위해 3번에 걸쳐 얻은 아들이기 때문에, 만약 이삭이 죽는다 하더라도 하나님께서는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서라도 다시 살리실 것이라 여긴 것입니다.

 

창22장

 

창 22장 12절에서는 아브라함이 어렵게 얻은 독자 이삭을 아끼지 않았으니 '이제야'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을 알겠다 하셨습니다. 즉 아브라함이 하나님과의 약속을 굳게 믿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신 것입니다.

 

물론 어디로 가야 할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작정 길을 떠난다는 것은 쉬운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 인정하신 아브라함의 믿음의 근거는 바로 '약속을 믿는 믿음'인 것입니다. 또한 이 믿음은 단지 신적인 존재를 향한 맹목적인 믿음이 아니라, 3번에 걸친 확인을 통한 확신이었습니다.

 

 

맺음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택하시고 이삭을 통해 큰 민족을 이루게 하겠다 하신 것은 더 큰 목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단지 복의 근원으로 축복을 내려주겠다 하는 약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창 15장 13~21절을 보면 이삭을 통한 후손들이 이방의 객이 되어 4대 400년 간 종살이 하다가 다시 이 땅(가나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을 약속하셨고, 이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관영치 않아서라고 하셨습니다.

 

즉, 노아의 세계에서 범죄 했던 가나안의 후손을 심판하기 위한 큰 민족을 창조하시기 위함이었던 것입니다.

 

열국의 아비인 아브라함과 제물로 바쳐지는 독자 이삭을 보면, 진정한 열국의 아비이신 하나님과 독생자 예수님의 희생이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성경의 그 어느 한순간도 그냥 있는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